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밤
작약꽃밭엔 고요한 적막
달빛조차 숨을 죽인 이곳에
등불 하나, 은은하게 빛난다
여인의 손끝에서 피어난 불빛
꽃잎 위로 흘러내리는 황금빛
작약꽃은 그 빛을 머금고
살며시 고개를 들어 반긴다.
바람은 살랑이며 속삭이고
여인은 조용히 길을 걸을 때
등불은 그녀의 발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어둠을 헤치며 간다.
밤은 깊어만 가도
꽃밭은 여전히 아름답고
등불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불씨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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