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열리며
금빛 햇살이 나른히 퍼질 때
붉은 장미 한 송이
그 햇살을 머금고 눈부신 빛을 낸다
맑은 이슬방울이
꽃잎 위에 고이 맺혀
투명한 보석처럼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그 붉은 빛깔 속에
열정과 사랑이 담겨 있고
아침 햇살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한다
강렬한 아침 햇살에
장미는 실루엣만을 남기고,
숙녀 역시 눈부신 빛 속에
형태만 드러내네.
빛에 물든 장미의 윤곽이
하늘로 솟아오르듯,
숙녀의 모습 또한
빛 속에서 흐릿하게 피어나네.
장미의 가시마저
햇살 속에서 은은히 빛나고,
숙녀의 눈동자는
그저 그림자만을 남기네.
햇살에 가려진 채
고요히 서 있는 장미,
그 옆에 숙녀는
한 폭의 그림처럼 서 있네.
형태만 보이는 숙녀와 장미,
빛 속에서 더 선명해지는
그리움과 아름다움이
오늘도 마음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