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영천

임고서원

n01000 2024. 11. 15. 20:16

임고서원에 내린 가을에

노란 추색이 고요히 물든다

은행나무 아래 쏟아진 햇살

그 속에 수백 겹의 시간이 잠들어 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잎새마다

지난 계절의 속삭임이 스며들고

서원의 기둥은 고즈넉한 그림자를 드리운 채

가을을 품어 안는다.

 

노란 물결이 서원의 마당을 감싸며

빛나는 추억을 엮어내고

기억 속의 서원은

단풍보다도 깊은 그리움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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