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짙은 여름
푸르른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숲속의 평온함이 나를 감싼다
나무 그늘 아래,
푸른 잎사귀들의 노랫소리가
발걸음을 잡아 끌고
길 끝에서 만나게 된 징검다리
그 위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맑은 시냇물
그 물결 소리에 마음은 고요해진다
바람에 실려 오는 숲의 향기가
나의 숨결과 함께 어우러지고
이곳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여름이 깊어가는 만큼
오직 내안에 평화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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