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영천

녹음 짙은 숲길과 징금다리

n01000 2024. 6. 17. 22:19

녹음 짙은 여름

푸르른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숲속의 평온함이 나를 감싼다

나무 그늘 아래,

푸른 잎사귀들의 노랫소리가

발걸음을 잡아 끌고

길 끝에서 만나게 된 징검다리

그 위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맑은 시냇물

그 물결 소리에 마음은 고요해진다

바람에 실려 오는 숲의 향기가

나의 숨결과 함께 어우러지고

이곳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여름이 깊어가는 만큼

오직 내안에 평화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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