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읍천포구

휘몰아치는 파도, 안개의 바다

n01000 2025. 3. 4. 22:34

주상절리 검은 벽엔
세월의 손길이 새겨지고,
갯바위는 거센 숨결에
깊은 잠을 깬다.

휘몰아친 물결은
장막을 드리우듯 퍼지고,
안개처럼 피어오른 바다는
첩첩산중의 고요를 닮아간다.

거친 파동의 몸짓 속에서도
바다는 쉼 없이 흐르고,
사라지는 물거품마저도
어딘가의 꿈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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