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읍천포구
주상절리 검은 벽엔세월의 손길이 새겨지고,갯바위는 거센 숨결에깊은 잠을 깬다.휘몰아친 물결은장막을 드리우듯 퍼지고,안개처럼 피어오른 바다는첩첩산중의 고요를 닮아간다.거친 파동의 몸짓 속에서도바다는 쉼 없이 흐르고,사라지는 물거품마저도어딘가의 꿈으로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