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베트남

포나가르 사원과 롱선사

n01000 2024. 9. 24. 00:12

베트남 나트랑에 존재하는 포나가르(Po Nagar)는 참파 종말의 유구한 역사를 품은

신비롭고 장엄한 세력으로 고대 참족(Chăm) 문명의 영광을 나누는 베트남의 자랑이다

약 8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지어진   인도의 영향을 받은 힌두교 사원 단지다.

 

 

한낮의 태양이 정수리에 머물 때
포르가르 사원은 빛 속에 깨어난다
맑은 하늘 아래,
그늘마저 금빛으로 물드는 순간.

석재의 숨결을 담은 기둥들
오랜 세월의 이야기들이 햇살 속에 반짝이고
바람에 실린 향내가 나무 사이를 지나
그윽한 평화가 사원의 공기를 채운다

한낮의 빛은 뜨겁고도 부드럽게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사원의 붉은 석재를 어루만지고
사람들의 발걸음은
햇살 속에서 소리 없이 스며든다

종소리 하나, 공기 속에 퍼질 때면
사원의 시간은 멈추고
모든 것이 그 자리에서 일렁이듯 춤춘다
그곳에서 한낮의 고요한 찬란함은
바람과 빛 속에서 쉼 없이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