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유적지
옛 이야기가 잠든 곳
배롱꽃은 화사하게 피어 난다
한여름의 태양 아래
그 붉은 빛깔은 역사의 숨결을 따라 흐른다
옛 돌담 사이로 바람이 스며들고
낡은 기와 위엔 햇살이 춤춘다
마당 가득 피어난 배롱꽃의 자태는
지나간 세월을 잇는 다리가 된다
무더위 속에서도 잃지 않는 빛
그 빛은 그리움의 언어로
유적지의 이야기를 고운 빛으로 풀어낸다
지나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면
옛 선비들의 발자취가 들릴 듯하고
배롱꽃 너머로 보이는 푸른 하늘 그
아래 펼쳐진 역사의 정원
뜨거운 태양도 잊게 만드는 이 순간
그 속에서 우리는 과거와 만난다.
'대구 > 대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러다 상업용 사진꾼이 되겠다 (3) | 2024.09.06 |
---|---|
프레임 속에 담아 본다 (1) | 2024.09.06 |
설연휴를 지나며(02/12) (2) | 2024.02.13 |
또 한번 더 가야할 듯 (2) | 2024.01.14 |
안심습지의 신년 (4) | 2024.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