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구

신숭겸장군 유적지

n01000 2024. 7. 28. 21:20
 

고즈넉한 유적지

옛 이야기가 잠든 곳

배롱꽃은 화사하게 피어 난다

한여름의 태양 아래

그 붉은 빛깔은 역사의 숨결을 따라 흐른다

옛 돌담 사이로 바람이 스며들고

낡은 기와 위엔 햇살이 춤춘다

마당 가득 피어난 배롱꽃의 자태는

지나간 세월을 잇는 다리가 된다

무더위 속에서도 잃지 않는 빛 

그 빛은 그리움의 언어로

유적지의 이야기를 고운 빛으로 풀어낸다

지나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면

옛 선비들의 발자취가 들릴 듯하고

배롱꽃 너머로 보이는 푸른 하늘  그

아래 펼쳐진 역사의 정원 

뜨거운 태양도 잊게 만드는 이 순간

그 속에서 우리는 과거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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