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지의 봄은
복사꽃으로 시작하고
느티나무 새순으로 깊어간다
사월의 향그러움이
골 깊은 도원으로
눈길을 유혹한다
눈부셨던 핑크빛 고운 날이
싱그러운 연두색에 힘없이
밀려가듯 나의 화려한 날은
그렇게 또 소멸되어 간다
길 모퉁이를 도는 순간
어린시절 빛바랜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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