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영천
복사꽃 피는 호수
n01000
2025. 4. 6. 22:04
지천으로 번진 분홍빛 복사꽃,
그 잎새마다 봄이 숨을 고른다.
고요한 호면 위로
햇살이 부서지듯 흐르고,
그 속에 내 마음도 은은히 젖어든다.
꽃잎 하나, 물 위에 내려앉을 때
그 조용한 떨림마저
세상 가장 고운 시가 된다.
오늘은 봄,
그리고 너를 닮은 날.
- 영천 대창면 구지리 어는 복사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