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영천

황금빛 윤슬의 날

n01000 2025. 2. 24. 12:49

수면 위 반짝이는 황금빛,
햇살에 부서지는 찬란한 윤슬.
고요한 바람이 스치울 때
물결은 빛으로 춤을 춘다.

하늘은 맑고 날은 고요해,
순간마저 금빛에 물들고,
잔잔한 호수의 속삭임 속에
아름다움이 머물러 있다.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날,
윤슬은 보석처럼 반짝이며
황금빛 꿈으로 수를 놓고

세상은 빛으로 노래한다.

 

고니에게 묻노니

너는 어디로 그리 바삐 가는가?
새벽 강물에 발을 담그더니
벌써 저녁 하늘로 스며드네.

나는 너를 잡고 싶어 손을 뻗지만
너의 날개는 바람을 가르고
시간처럼 미끄러져 사라지누나

잠시만 머물러 쉬어 간다면
내 두 눈에 너를 담아두고 싶은데
너는 웃으며 날아가고
나만 덧없는 그림자를 밟네

아, 시간도 너처럼 날아가고
나는 빈 강가에 그림자만 남아
여전히 너를 부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