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구
고니의 아침
n01000
2025. 2. 20. 22:29
짙은 물안개 감싼 호수엔
고요한 숨결이 머무는 아침이 있고
흐릿한 빛 스며드는 사이를 뚫고
고니들이 날개를 편다.
은빛 깃털에 스치는 안개는
잔잔한 물결 위로 퍼지고
아련한 여명에 물든 하늘이
그들의 길을 비춰준다.
날아가는 날갯짓마다
새벽의 꿈이 흩날리고
안개 너머 아득한 빛 속에
아름다운 빛을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