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주

경주 바실라

n01000 2024. 10. 20. 18:45

호반의 가을은 내년을 준비하는 시간

호반의 가을, 잎사귀는 물들고
차가운 바람 속에 속삭임이 흐른다
물결은 잔잔히 지난 시간을 기억하고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 차있다

나무들은 고요히 꿈을 꾸고
먼 훗날의 봄을 그려보는 듯
떨어지는 잎에 담긴 소망들
내년의 햇살을 기다리는 마음

호수의 물은 깊어지고
시간은 느리게 흐르는 것 같다
이곳에서 모든 것이 잠잠히
미래를 준비하는 고요한 순간..

가을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이 감정
허전한 마음 속에 희망이 깃들어
호반의 가을은 단순한 이별이 아닌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