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영천
댑싸리 곱게 물들어가는 날
n01000
2024. 9. 3. 21:49
가을의 햇살이 황금빛으로 춤추고
그 속에서 댑싸리의 잎사귀는
한층 더 옅게 물들어간다
파란 하늘 눈부신 정원에서
댑싸리의 잎들은 불타는 듯한
가을의 색으로 물들어
풍성한 가을로 익어가길 기다리고
한 잎 한 잎,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채
바람에 살랑이며 느리게 흔들리고
그 속에서 가을의 속삭임을 들으며
자연의 섬세한 미소를 담아내네
이 댑싸리의 색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변함에 따라
변해가는 아름다움을 가리키며
그리운 날들을 떠올리게 하는 시선
나는 그 아래에서 가을의 여유를 느끼고
작은 바람에 흔들리는 댑싸리밭에서
평온한 마음을 담아 가리라.